( 2026.03.16일 온수온기능사 시험 후기 )
목차
1. 이렇게 준비했어요.
2. 준비물
3. 진짜 시험 후기
1. 준비물 챙기기
시험 접수 전 몇 곳의 시험장을 예상했으나 제가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배정된 시험장은 한 곳이었고, 학원 역시 그 근처로 정했습니다. 처음 수강부터 학원에서 시험 준비물을 대여할 생각이었고, 여러가지로 아침 시험은 부담이 될 것 같아 오후 시험으로 정했습니다. (물론 오전 시험도 가능하지만 장비 대여를 위해 더 빨리 가야하고 혼잡할 상황을 생각하니 많이 지치더군요.) 학원에서 시험장까지는 넉넉잡아도 도보로 15분 내외의 거리였고, 시험장에는 한시간 정도 일찍 도착할 생각으로 열시 반 이후에 학원에 도착합니다.
장비 대여 금액과 보증금(준비물이 전반적으로 고가의 장비는 아닌데, 파손이나 분신 등의 이유로 별도의 보증금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원마다 상이할 수 있습니다.)을 지불하고 장비를 대여했습니다. 학원에서 마지막으로 수치나 방법등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습장에 있는 재료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준비물 이야기를 왜 했을까?
사실 이전 시간에 준비물 포스팅을 했지만 실기시험 후기에 따로 준비물 이야기를 넣은 건 무게 때문입니다. 준비해야 할 공구의 수가 많지는 않으나 밴딩기나 렌치 등 준비물을 다 합하면 제법 무게가 나가서 들고 이동하기가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보통 시험당일 시험장 또는 근처 주차장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주차장이 있다고 해도 보통 시험장은 여러 시험이 동시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서 당일 이용은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장비를 가방에 담아서 도보로 이동해야 할 경우가 생기는데 무게가 제법 나가기 때문에 건장한 남성도 먼 거리는 피곤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근처 학원에서 수강하고 장비 대여를 선택했지만, 주차공간 마련이 가능하거나 이동을 도와줄 사람이나 수단이 있다면 그렇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피로를 줄일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2. 시험장 도착
빌린 장비를 가지고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도보 이동시간은15분 내외.
시험 시작 전 1시간이 안되게 도착했고, 한창 시험을 보는 중이었습니다. 실제 작업시간이 길지 않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오전 시험은 오후 시험 시작을 얼마 앞두고까지 진행되었고, 옆 대기실에서 대기하였습니다. 보통 이런 시험의 경우 시험 시작 전 1시간 전까지 가는게 좋다고 이야기되는데, 시험의 종류와 경우에 따라 사전작업이 있는 시험이 있기도 하니까 시험장 도착 후 휴식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바로 작업이 이뤄지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일찍 도착하는게 좋기는 하지만 정각에 맞추어 온 사람들도 있으니 사실 그렇게 오지 않아도 별 문제는 없는 듯 합니다. 다른 시험과 달리 크게 시간에 쫓기는 시험도 아니니 너무 일찍부터 올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3. 시험 시작
1) 신분증 확인 및 서명
대기장소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서명을 했습니다. 랜덤으로 번호표 뽑기를 하고 몸 뒤쪽으로 번호표를 부착합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작업테이블 앞쪽으로 번호가 있고 뒤쪽으로는 제 몸에 부착된 번호를 볼 수 있습니다. 수험표를 챙겨가지는 않았고, 혹시 몰라서 수험번호만 적어 갔었으나 필요는 없었습니다.
(기능사 시험에서 수험표가 꼭 필요한 경우는 없습니다만, 간혹 CBT나 필답형 실기시험의 경우 현장에서 작성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수험표가 있으면 수월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수험표 없다고 큰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습니다.)
2) 시험장 이동 및 테이블 배정
시험장은 대기장소 바로 옆에 있었고, 대기장소에서 발급받은 번호대로 작업테이블로 이동합니다. 테이블 위에는 지급 재료가 올라와 있으니 감독관이 사전에 만지지 않도록 지시합니다. 학원에서와 같이 테이블에는 두 종류의 바이스가 설치되어 있고, 테이블은 바닥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밴딩이나 커팅, 결합 등에 과정에서 테이블이 흔들리는 걸 방지하려는 노력으로 보였는데, 테이블 간 공간이 다소 좁아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 실제로 밴딩 작업시 앞 테이블 작업자 때문에 작업이 어려웠고, 감독관의 허락 하에 빈 테이블에서 작업했습니다.
3) 시험지, 지급재료 확인
시험자가 테이블에 모두 도착하면 시험지를 지급하고 지급재료를 확인합니다.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읽어주는데 보통 다른 시험에서도 있는 과정입니다. 시험지는 공개 도면이므로 이미 연습하면서 모두 확인한 것과 같습니다. 이후 테이블 위에 있는 지급재료를 하나하나 확인합니다. 시험지에 무언가를 적는 행위는 시험 시작 전까지 불가합니다. 절단 치수나 기억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도 시험 시작 전에 작성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물론 시험이 시작되면 시험지에 필요한 메모를 할 수 있습니다.
4) 시험 시작
오전시험은 8시 30분, 오후 시험은 12시 30분 시작입니다. 시험장에 입실하고 유의사항 설명하고 지급재료까지 확인하면 시험이 시작되는데 위 과정들이 약 15분정도 소요되었고, 시험 시작은 12시 45분이었습니다. 3시간동안 치뤄지는 시험이니 3시 45분까지 시험시간이 됩니다. 시험 내용은 연습과 같으니 크게 설명할 부분은 없지만, 후기니만큼 몇 가지를 정리해봅시다.
① 급하게 할 필요가 없어요.
실제로 제 앞 테이블의 사람은 제가 작업의 반 정도 진행할 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감독관들도 지나치면서 엄청 빠르게 잘한다고 이야기했고 옆에서 듣고 있던 저는 괜히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시험은 시간이 크게 모자라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게만 잘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고 당행히도 실격사유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30분정도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제 앞사람은 10여명의 수험자 중 1등으로 작업물을 제출하고 수압시험을 받았는데, 바로 실격합니다. 밸브를 잠그지 않은건지 파이프 하나를 잘못 조인건지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물이 너무 많이 흘러서 바로 실격되었습니다. 누수는 무조건 실격입니다. 여러분 급할 필요가 없어요. 천천히 하셔도 됩니다. 누수가 생기면 다 끝이에요.
② 임기응변이 필요합니다.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시험이라고 생각했지만 제 시험에는 생각보다 변수가 많이 등장했습니다. 가져간 파이프 렌치 중 하나가 불량이라서 하나로만 작업해야 했고(이건 뭐 괜찮습니다. 하나라도 멀쩡한게 어디입니까), 나사산 작업 중 기계에 파이프가 끼입니다. 와 정말 이대로 실격인가 싶었지만 감독관들 눈을 피해서 간신히 파이프를 분리하고 다시 작업합니다. (시험 장비를 망가뜨리거나 본인 다른 수험자들을 위험하게 할 위험이 있는 경우 실격입니다. 이 부분은 비슷한 다른 시험에서도 동일합니다.)
겨우 정리하고 다시 작업을 하는데 나사산이 뭉개지고 깊이가 나오지 않습니다. 혹시 몰라서 조정을 해가며 작업을 진행했고, 위치를 바꿔 다른 기계로도 작업했으나 마찬가지 입니다. 학원 장비와 많이 달라서 다소 당황했지만, 어느 정도 형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냥 마무리 했습니다.
시험장 장비가 학원과 다르고, 다수의 수험자가 시험을 치르는 상황이라 장비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제 실력이 모자랐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당황해서 계속해서 나사산 작업을 했다면 파이프가 망가져서 중간에 시험을 그만뒀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느정도의 형태가 나왔을 때 과감하게 작업을 그만두었고, 테프론 테이프를 더 많이 감아서 만회했습니다.
③ 사이즈는 연습하던대로.
제일 고민을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학원에서 가이드로 알려준 치수는 유튜브의 것과는 달랐습니다. 그런데 또 학원에서 가르쳐준 치수를 가지고 작업하면 사이즈가 맞게 나와서 유튜브를 의심해야 하나 하기도 했습니다. 온수온돌기능사 시험에서는 각 부분별로 30mm의 오차를 허용합니다. 그러니 완전하게 동일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여러가지 정보를 접하다보면 각각의 치수가 달라서 혼동이 올 수 있는데 그냥 연습하시던 치수로 하시면 됩니다.
참고하세요.
저는 25A 강관은 250mm, 135mm, 140mm, 365mm, 20A 강관은 235mm, 15A 강관은 155mm,175mm 로 잘랐습니다. 치수가 유튜브에서 보는 것과 달리 조금 길긴 한데, 나사산의 깊이와 길이, 테프론 테이프 등을 이용해서 도면에 맞춰서 작업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④ 밴딩은 과하다고 생각될만큼 조금씩
밴딩기를 통한 동관의 밴딩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반대로 수정이 매우 어렵습니다. 밴딩기에 표시된 각도가 있지만 실제로 원하는 각도의 휘어짐이 되려면 표기된 부분보다 더 구부려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이 때 힘이 과하면 90도나 45도보다 더 휘어질 수 있는데,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수평이 약간 틀어진 것은 힘으로 어느정도 뒤틀어서 맞출 수 있지만 밴딩된 각도는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반대로 펼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조심히 조금씩, 과하리만큼 여러번 하는게 좋습니다. 보통 밴딩은 거의 마지막 과정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마음을 가다듬으며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5) 시험 종료. 뒷정리.
30여분 남겨두고 작업물을 제출했습니다. 분명히 테스트에 참관이 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작업물만 제출하고 뒷정리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작업대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정리하면서 봤는데 다행히 누수는 없었고, 사이즈 오차도 별로 없는 듯 했습니다. 사실 사이즈야 제출 전에 다 맞춰놨으니 크게 걱정할게 없었고, 혹시모를 누수가 걱정이었는데 누수가 없으면 잘 된겁니다. 시험을 마치고 나니 현장 스텝분들이 뒷정리 하라면서 방법을 알려주셨습니다. 만들어둔 작품을 분해하고 부품을 따로 모아 지정된 위치에 두면 됩니다. 이후 장비를 정리하고 퇴실하였습니다.
4. 후기
긴장을 많이 했는지 끝나고 집에오니 몸이 아픕니다. 온수온돌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낀건데, 파이프를 결합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중에 도구 없이 손으로 하려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조금만 돌리면 될 것 같은 생각에 그냥 손으로 돌리는데 이 과정에서 몸에 부담이 오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주의를 한다고 했는데도 막상 시험에서 도구없이 손으로 조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역시 아팠습니다. 또한 시험이다보니 긴장에서 몸에 힘을 많이 주었는지 목이나 머리가 아팠습니다. 시험을 너무 가볍게 볼 수는 없겠지만, 좀 더 여유있게 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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