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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 TEA

아라비카? 로부스타? [커피 품종 이야기]

by 수마트라 줄무늬 토끼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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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 https://www.cafeimports.com/australia/blog/coffee-family-tree/

코페아속에는 124개 품종이 있으나 음용 목적으로 재배하여 유통되는 것은 아라비카, 카네포라(로부스타), 리베리카종으로 나뉘며, 이 중 아라비카와 카네포라(로부스타)만이 상품가치를 가집니다.

 

 

오늘은 커피의 품종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아라비카, 카네포라(로부스타), 리베리카는 커피의 3대 원종으로 불리며, 이 중 아라비카와 카네포라가 주로 재배됩니다. 과거에는 아라비카는 품질이 뛰어나지만 약하고, 로부스타는 강하지만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었는데, 현재는 커피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계속해서 개량된 품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아라비카, 로부스타, 리베리카

 

 

1. 아라비카(Arabica)

우리가 보통 구입하는 대부분의 원두커피는 아라비카종이며, 아라비카는 전세계 커피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합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아라비카는 전파 경로에 따라 아라비아반도에서 티피카와 버번으로 나뉘고, 자연변이와 교배를 통해 다양한 품종으로 세분화되었습니다. 아라비카는 병충해와 건조한 기후, 서리에 약한 품종이지만, 맛고 향이 뛰어납니다. 고지대에서 재배될수록 품질이 좋고, 서리가 없고 일교차가 크며 짧지만 강한 햇볕, 서늘한 바람, 화산재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이런 지역에서 자란 커피콩은 밀도가 높고 깊은 맛과 향을 지니며 신맛도 우수합니다. 대표적인 품종으로 티피카, 버번, 문도노보 등이 있습니다

 

# 티피카(Typica)

티피카는 아라비카 원종에 가장 가까운 품종이자 아라비카 원두 중 가장 대표적인 품종입니다. 모든 지형에서 잘 자라며 커피의 품질도 훌륭하지만, 질병과 곰팡이, 해충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가집니다. 생두의 모양은 타원형으로 길쭉하며, 커피체리는 대체로 붉은 색입니다. 티피카는 좋은 향미와 산미를 가지고 있으나 질병과 해충에 취약하여 생산성이 낮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중남미, 아시아, 블루마운틴, 인도네시아 등에서 재배되고있습니다. 

 

# 버번(Bourbon)

버번은 18세기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에 위치한 부르봉섬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어 유래한 품종으로 복합적인 특징과 풍미를 가진 품종입니다. 향미와 바디감이 좋은 커피로 품질이 뛰어나지만 대부분의 커피 질병에 취약하고 강한 바람이나 비에 체리가 잘 떨어집니다. 생두의 모양은 티피카보다 더 짧고 둥근 모양이며 단단한 편입니다. 센터컷은 S자 모양이고, 저지대에서 재배된 품종은 고지대에서 생산된것과 비교해 옆면의 두께가 얇은 편입니다. 커피체리는 빨간색, 노란색, 주황색 등으로 다양합니다. 버번은 티피카와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생산량이 좋긴 하지만, 기타 다른 품종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서 점차 다른 품종으로 개량되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서부 아프리카, 브라질, 케냐 등에서 재배됩니다.

 

# 카투라(Caturra)

대표적 왜소종인 카투라는 브라질에서 발견된 레드버번의 돌연변이 품종입니다. 수확량이 많고 튼튼하지만 생산 가능한 수명이 다른 품종에 비해 짧은 편이고, 저지대 에서는 나무가 쉽게 상하여 고지대에서 주로 재배됩니다. 생두의 크기는 작고, 버번과 유사하지만 끝 부분이 약간 굽어있고 둥글며, 뾰족합니다. 커피체리는 대체로 둥글며 붉은색입니다. 재래종과 비교하여 화려한 향미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풍부한 신맛과 높은 생산성과 환경 적응력으로 품종 개량의 모태가 됩니다. 브라질에서 발견되었으나 여러가지 특성상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에서 많이 재배됩니다.

 

# 문도노보(Mundo Novo)

문도노보는 티피카와 레드버번의 자연 교배종으로 브라질을 대표하는 품종입니다. 환경 적응력이 좋고 병충해로부터 강한 편이라 생산량이 뛰어나며, 산미와 쓴맛의 좋은 밸런스를 자랑합니다. 단점으로는 커피 나무가 너무 높게 자라 매년 가지치기가 필요하고, 체리의 성숙속도가 느린 편입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고 합니다.

 

# 카투아이(Catuai)

카투아이는 문도노보와 옐로우 카투라의 인공교배 종이며, ‘매우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경적응력이 좋고 수확량이 많은 품종을 얻기 위해 개발된 브라질의 초기 교잡종으로 카투라와 왜소종 특성과 문도노보의 견고성, 생장력을 물려받았습니다. 카투아이는 다른 품종들과 비교하여 열매 크기가 작은데, 생두의 모양은 둥글고 넓적하면서 끝부분이 뾰족합니다. 커피체리는 붉은색, 노란색, 주황색 등 다양합니다. 강풍이나 가뭄에 강하고 튼튼하여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 10년정도 생산 기간이 짧은 것이 단점입니다.

 

# 게이샤(Geisha)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토종 원두로 에티오피아 게이샤 지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었으나 중미와 남미의 여러 지역에 옮겨 심어지기도 하였는데, 많은 커피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는 고급 커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강한 향미와 상큼한 산미가 특징으로 강렬한 개성이 돋보이는 게이샤는 생산성이 매우 낮아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커피체리는 티피카보다 크고 길쭉한 타원형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대체로 붉은색입니다.

 

 

2. 로부스타(Robusta)

카네포라(로부스타)의 원산지는 콩고이며, 아라비카에 비해 성장이 빠르고 병충해에 강합니다. 환경적응력이 뛰어나 아라비카를 재배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주요 생산지는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입니다.

아라비카 커피에 비해 향미가 약하고 산미가 없으며 쓴맛이 강합니다. 주로 인스턴트 커피나 저렴한 레귤러 커피의 재료가 되지만, 품종개량과 재배 시설 개선 등의 노력으로 좋으 품질의 로부스타가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센터컷이 직선으로 생겨 아라비카 품종과 구분되며, 모양은 둥글고 단단하며 두껍습니다.

 

 

3. 리베리카(Liberica)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라이베리아에서 생산되는 리베리카는 전 세게 커피 생산량의 1%정도 입니다. 수요가 매우 적어 생산량도 적으며, 그마저도 대부분이 자국에서 소비하는 정도 입니다. 아라비카나 로부스타와 비교하여 향미가 약하고 쓴맛이 강합니다. 또한 병충해에 약하고 재배와 가공에도 어려움이 있어,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많이 생산되지는 않습니다.

 

4. 정리

이상으로 아라비카의 대표적인 품종 일부와 로부스타, 리베리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커피 산지 이야기에서 잠깐씩 언급했던 커피 품종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 싶어 준비한 포스팅이며, 당연히 위에 내용보다 더 많은 품종이 있습니다. 산지의 재배환경이나 로스팅이 커피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커피에 존재하지 않는 성질을 만들어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커피의 품종은 커피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내용이니 간단하게라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현재에는 생산성과 품질 개선을 위해 환경적응력, 수확량, 향미 등을 개선한 다양한 하이브리드 종도 계속해서 개량되고 있으니, 앞으로 더 좋은 커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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