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이야기는 1.남아메리카 > 2. 중앙아메리카 > 3. 아프리카/중동 > 4. 아시아/태평양 순서로 이어집니다.
2. 중앙아메리카
#1. 파나마(Panama)
파나마는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특수한 환경이 만들어낸 고품질의 개성있는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가볍지만 달콤하고, 알맞은 산미와 균형잡힌 풍부한 맛을 가진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커피 산지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의 생산은 주로 국토의 서쪽 치리키 주에 집중되어 있는데, 치리키 주의 보케테 지역은 파나마 커피 생산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유명한 산지입니다. 보케테 지역의 잦은 안개는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데, 이 특수한 환경이 양질의 커피 특징을 만들어냅니다. 보케테 지역은 도로나 생두 가공시설 등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관광지로서도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파나마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만 생산하는데, 그 중 대부분이 카투라 혹은 카투아이종이며 티피카와 버번종도 일부 재배합니다. 게이샤종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게이샤종을 재배하는 생산자가 늘고 있습니다. 게이샤종이 인기를 얻으면서 파나마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커피 산지고 되었고, 주된 가공방법은 전통적인 워시드 방법이며, 건조는 천일건조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파나마의 커피는 미디엄 바디와 독자적인 향미가 특징으로 지리적으로는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와 인접하고 있는데, 이들과 구분되는 독자적인 향미를 가집니다. 잘 관리된 티피카종은 명확한 산미와 섬세한 향미를 가집니다.
#2. 코스타리카(Costarica)
코스타리카는 온화한 기후와 비옥한 화산재 토양으로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생산합니다. 커피가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으며 환경오염에 대책이 뛰어난 커피 생산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공 과정에서 강이 오염되지 않도록 물을 재활용하고 정화하며, 가공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을 유기비료 또는 연료로 활용하는 등 여러방면에서 환경보호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는 모두 아라비카 종이며, 내성이 강한 품종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재배 밀도가 높은 편이라 별도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섀도우트리가 적은 것도 특징입니다. 보통 고지대에는 카투라, 저지대에는 카투아이종을 재배합니다. 가공방식은 워시드가 대부분이고, 로부스타 재배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고도에 의한 분류를 하며 SHB가 최고 등급입니다.
정부, 생산자, 가공업자 등으로 구성된 코스타리카커피협회에서 생산에서 수출까지, 생산지원과 재배방법 개선을 꾀하여 질 좋은 커피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 한편으로는 소규모 농가가 많은 편이어서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이 발달하여 가공이나 수출 등의 업무를 조합 단위로 추진하기도 합니다.
코스타리카 커피는 재배고도에 따라 바디감과 산미의 밸런스 차이를 보입니다. 고지대에서 재배된 커피는 강한 산미와 분명한 바디감이 있지만, 저지대에서는 평탄한 맛을 보입니다. 밸런스가 좋은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향미의 개성이 뚜렷하지는 않은 편입니다.
#3. 엘살바도르(El Salvador)
과테말라 남쪽에 위치한 태평양 연안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우기와 건기가 반년마다 찾아오는 열대성 기후를 가졌습니다. 커피의 대부분은 화산재 토양의 구릉에서 재배됩니다. 엘살바도르는 특수한 품종으로서 버번종의 돌연변이인 파카스가 있고, 파카스와 마라고지페의 교배종인 파카마라가 있습니다. 파카마라는 티피카와 닮은 깔끔한 산미와 향미를 가져 주목받는 품종입니다.
엘살바도르의 커피 등급은 재배 고도에 의해 결정되며, SHG가 최고 등급입니다. 버번종의 생산이 가장 많지만, 과테말라 안티구아 등과 비교했을 때 신맛이 강하지 않습니다. 엘살바도르의 커피는 산미 보다는 초콜릿과 같은 바디감이 특징이며, 파카마라종은 자극이 강하지는 않지만 티피카종과 같은 깔끔한 신맛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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