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산지 이야기 2 - 2. 중앙아메리카 : 과테말라, 자메이카, 도미니카공화국

산지 이야기는 1.남아메리카 > 2. 중앙아메리카 > 3. 아프리카/중동 > 4. 아시아/태평양 순서로 이어집니다.

 

2. 중앙아메리카

커피 산지 야이기 2-1. 중앙아메리카 :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에서 이어집니다.

 

#4. 과테말라(Guatemala)

과테말라는 대규모 농원에서 소규모 농원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커피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역사 깊은 농원도 많이 있습니다. 1750년대 예수회 신부가 커피를 들여왔고, 1821년 에스 파냐로부터 독립한 후 독일인 이민에 의해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과테말라의 안티구아 커피는 초기 스페셜티 시장을 견인했는데, 당시에는 단일 농원의 생두가 많이 유통되었습니다.  과테말라는 다양한 기후 분포를 가지고 있고, 각 농원은 이러한 재배환경을 살려 커피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품종은 카투라 종이나 카투아이, 파카마라종도 늘고있지만, 주로 아라비카 버번종이 많습니다.

 

생산지는 점점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는데, 높은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가 신맛과 자극이 풍부한 고품질의 커피로 평가받는 반면, 저지대에서 생산된 커피는 신맛과 바디감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지대에 따라 수확시기가 다른데, 개화는 1~3월 까지이며 저지의 수확은 9월 무렵, 고지일수록 수확이 늦어져 4월까지 수확이 계속됩니다. 주된 가공방법은 워시드가 대부분이며, 콘크리트나 타일, 벽돌 등에서 천일 건조합니다.

 

과테말라는 지리적으로 다양한 특징을 보이므로 커피 생산 지역에 따라 향미가 다르며, 주로 태평양 연안지역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우기와 건기가 명확해 수확이 용이합니다. 대표적 생산지인 안티구아는 화산성 토양과 기후 조건이 커피 생산에 좋아 풍푸한 향과 달콤한 맛, 균형감이 있는 커피를 생산합니다.

 

 

#5. 자메이카(Jamaica)

자메이카는 커피의 황제라고 불리는 고급커피의 대명사 블루마운틴이 생산되는 국가입니다. 블루마운틴 커피는 생두가 크고 매끈하며, 선명한 색상을 가졌습니다. 고품질의 블루마운틴 커피는 부드럽고 밸런스 좋은 달콤한 향미를 가졌으며, 쓴맛이 덜한 것이 특징입니다. 산미가 적고, 향이 강한 듯 하면서도 은은하여 진하게 추출해도 맛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1800년, 영국인들이 블루마운틴 지역에 농원을 만들었고, 당시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된 커피의 품질은 평판이 높았습니다. 차츰 인근 농가들도 커피재배를 시작했고, 마침내 크라이스트 지구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블루마운틴 산맥의 고지대는 이상적인 커피 재배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연중 고른 강수량과 카리브해 특유의 온화한 기후, 배수가 좋은 비옥한 토양이 있으며, 특히 짙은 안개가 햇볓을 차단하여 커피체리가 서서히 익게하여 고품질의 커피가 생산됩니다.

 

1953년, 자메이카 정부는 커피 품질 관리를 목표로 커피 인더스트리 서포트(CIB)를 창설하고, 세계 최초로 특정 지역을 커피 이름으로 정의하여 브랜딩하였는데, 이것이 블루마운틴 입니다. CIB는 자메이카에서 수출되는 모든 커피를 관리하며, 그 중 블루마운틴은 매우 엄격하게 관리됩니다. 법률로 지정된 블루마운틴 영역에서, 지정된 가공공장에서 처리된 커피만이 블루마운틴으로 정의됩니다.

 

블루마운틴의 등급은 스크린 사이즈와 결점수로 결정되는데, 70kg 단위로 스크린 사이즈 17~18 이상이 1등급, 16~17 이상이 2등급, 15~16 이상이 3등급으로 분류됩니다. 결점수의 최대치는 3%를 넘을 수 없습니다. 카리브 해의 여러 섬은 카투라종으로 교체해 재배하고 있지만, 자메이카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은 티피카종입니다. 1~4월에 개화하여 8~9월에 수확합니다.

 

 

#6. 도미니카 공화국(Republica Dominicana)

도미니카 공화국의 커피는 전형적인 카리브 지역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가벼운 느낌을 주는 바디는 부드러우면서 상큼한 느낌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맑고 밝은 느낌의 맛고 향이 있습니다.

 

중앙 산맥에 위치한 시바오와 카리브 해 옆 바리오나가 주요 산지입니다. 대규모 농원이 많이 존재하는 시바오와 달리, 바리오나 지역은 소규모 농가가 많은 편이며, 티피카종의 비율이 높습니다.

 

한편 도미니카의 커피 등급은 스크린 사이즈로 구분이 되지만, 사이즈의 등급보다 산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고산지대인 시바오와 바리오나의 커피가 고급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 ~ 5월 경에 수확하여 워시드 방식으로 가공합니다.

 

도미니카의  커피는 지역에 따라 다른 특징을 보이는데, 주요 생산지인 바리오나의 티피카 계열은 부드러운 향미가 특징입니다. 반면 중앙산지에 위치하는 시바오의 고산지대 커피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바디감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