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카푸치노 레시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에 음료이야기 카테고리에서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 라떼에 대해 포스팅 한 바 있는데, 셋은 매우 유사한 음료이지만 조금씩 다른 매력을 가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는 일반적인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푸치노 레시피이며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카푸치노와 플랫화이트, 라떼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나 음료이야기 카테고리에서 확인해주세요.
2023.02.11 - [COFFEE/음료이야기] - 카푸치노와 라떼 이야기
카푸치노와 라떼 이야기
에스프레소 마끼야토부터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카페라떼까지. 모두 에스프레소에 스티밍한 우유를 섞은 음료입니다. 언급한 음료의 순서는 일반적으로 커피 맛이 진하다고 생각되는 정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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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푸치노
카푸치노는 우리에게 익숙한 카페라떼와 유사한 형태의 음료이지만 좀 더 진한 커피맛과 거품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카푸치노는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 우유거품이 1 : 1 : 1 정도의 비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한 에스프레소와 봉긋하게 올라온 거품이 매력적인 음료로 이야기됩니다. 보통 시나몬 파우더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는 필수 요소가 아니며, 기호에 따라 코코아 파우더나 시나몬 파우더를 사용하기도 하고 제외하기도 합니다.
▶ 카푸치노
아래 레시피는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붓는 단순한 형태이지만, 경우에 따라 스팀우유나 우유를 미리 섞고 만들어진 거품은 음료 제조의 마지막 단계에서 위에 올리는 형태도 있을 수 있습니다.
HOT
에스프레소 2샷(60ml), 우유 150ml, 코코아 또는 시나몬 파우더 (기호에 따라 없어도 상관없음.)
1. 카푸치노 잔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거나 추출한 샷을 담는다.
2. 우유를 스티밍한다.
3. 스티밍한 우유를 잔에 붓는다.
4. 시나몬파우더 등으로 마무리한다. (시나몬 파우더는 필수 요소는 아니다.)
( TIP. 스티밍한 우유를 잔에 부을 때 거품을 봉긋하게 올리면 시각적으로 예쁜 음료가 됩니다.)
ICED
에스프레소 2샷(60ml), 우유 150ml, 얼음 100g, 코코아 또는 시나몬 파우더 (기호에 따라 없어도 상관없음.)
1. 차가운 우유를 거품기에 넣고 거품을 만들어준다.
2. 준비된 잔에 얼음을 넣고 거품을 낸 우유를 채운다.
3.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여 잔을 붓는다.
4. 시나몬 파우더 등으로 마무리한다. (시나몬 파우더는 필수 요소는 아니다.)
( TIP. 아이스 음료는 얼음이 들어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피가 커지고 잔의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음료 제조 후 20~30분 정도까지는 얼음으로 인한 음료의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얼음은 취향과 잔의 크기에 맞게 넣어도 됩니다.)
※ 아이스 카푸치노는 얼핏 스타벅스의 카라멜카끼야또와 제조과정이 유사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스카푸치노는 프렌치프레스나 이와 유사한 별도의 기구를 사용하여 차가운 우유 거품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커피 제조와 달리 별도의 과정이 추가되다보니 바리스타들이 선호하지 않아 판매하는 매장이 많이 없는 편입니다.
2. 우유거품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카푸치노의 특징은 진한 커피맛과 함께 봉긋한 우유 거품입니다. 라떼에 비해 단단한 거품이 특징인데 이는 좀 더 많은 공기량이 포인트입니다. 그런데 카푸치노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그냥 간단히 참고하면 되겠지만, 사실 레시피에는 거품의 상태나 모양 등이 표현되지 않으니 경험이 없는 분이라면 레시피만 보고 음료를 만들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고자 쉽게 설명한다면, 음료 위 우유 거품의 두께로 상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바리스타 시험 등을 기준으로 볼 때 보통 플랫화이트는 0.5Cm 정도, 라떼는 0.8 ~ 1Cm, 카푸치노는 1Cm 이상으로 보통 2Cm 내외를 이야기합니다. (물론 협회마다 시험 메뉴와 기준에 차이가 있으며, 실제 매장에서 서비스되는 메뉴는 더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크고 단단한 거품은 좀 더 높은 온도를 가해주거나 투입되는 공기량을 늘려주어 만들 수 있는데, 온도상승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스티밍시 공기량을 주의해서 만들어보면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스티밍시 우유가 너무 고온으로 가열되면 단백질이 분리, 변형되고 불쾌한 가열취가 생깁니다. 고운 거품을 만들기 위해 롤링을 계속하면 온도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를 보완하여 좀 더 낮은 온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 스팀피처를 냉장고에 보관하기도 합니다.)
3. 내가 좋아하는 카페 카푸치노는 좀 다른것 같던데.
언제나 그러하듯이 레시피는 그냥 참조만 하세요. 카푸치노는 '비율이 1 : 1 : 1 이다.' 혹은 '라떼보다 진한 커피 맛' 등으로 이야기되지만 사실상 명확힌 기준이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들은 매장의 컨셉이나 기준, 방문 고객들의 취향 등을 반영하여 같은 음료라도 조금씩 다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에스프레소의 비율을 줄여 라떼와 유사하지만 거품을 봉긋하게 올린 메뉴를 파는 매장도 있으며, 거품이 거의 없는 카푸치노를 파는 매장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의 비율이나 거품의 정도는 음료의 품질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스페셜오더로 얼마든지 제조가 가능하며, 라떼나 플랫화이트와 유사하지만 카푸치노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간혹 음료간의 차이가 명확하게 있음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습디만,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만 하더라도 원두의 로스팅 정도나 성향 또는 추출자의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에스프레소를 재료간 배합 비율만 맞춰 어떤 음료라고 표현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메뉴의 정체성은 매장이나 바리스타등 메뉴를 제조하는 주체의 네이밍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시피는 그냥 '보통 이렇게 만드는구나'를 알 수 있는 지표이며, 절대적인 답이 아닙니다. 참고만 하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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