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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 TEA

커피 산지 이야기 3 - 3. 아프리카/중동 : 탄자니아, 르완다, 예멘

by 수마트라 줄무늬 토끼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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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이야기는 1.남아메리카 > 2. 중앙아메리카 > 3. 아프리카/중동 > 4. 아시아/태평양 순서로 이어집니다.

 

3. 아프리카/중동

 

 

#3. 탄자니아(Tanzania)

탄자니아

탄자니아 커피의 대표적 커피로는 킬리만자로가 있으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의 화산지대에 있는 모시 지방을 중심으로 한 초원지대와 호수 접경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합니다.

 

탄자니아 커피는 5%정도의 농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소규모 농가에 의해 생산되는데, 커피 산지는 국토의 주변부로 분산되어 분포합니다. 주로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로부스타도 재배됩니다. 지역에 따라 재배 환경이 다른 탓에 지역마다 다른 품종이 재배되며, 동북부와 남부에서는 버번종과 켄트종이, 서부에서는 로부스타 종이 재배됩니다.

 

동북부 농원에서 생산된 버번은 산미와 바디감의 뛰어난 밸런스와 좋은 향미로 고급 커피로 취급받고 있으며, 켄트종은 적은 산미와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탄자니아 커피는 생두 크기에 의해 AA, A, B, C 등으로 분류되는데, 탄자니아 AA에 해당하려면 스크린 사이즈 18 이상에 청록색을 띠며, 갈라진 콩은 2% 이하, 흑두는 없어야 합니다.

 

탄자니아 커피는 대부분 수출되며, 탄자니아에서는 커피 보다 홍차 소비가 높은 편입니다. 

 

 

#4. 르완다(Rwanda)

르완다

 

 

 

 

르완다는 식민지 시절 외화 획득을 위해 의무적으로 각 농가에서 70그루의 커피나무를 재배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커피 재배는 현재에도 대규모 농가가 없고, 소규모 농가에서 평균 200그루 정도의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토 대부분이 산지인 르완다는 유기물이 풍부한 화산재 토양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소규모 농가는 1500미터 이상의 고지대에서 화산재 토양을 바탕으로 별도의 농약이나 유기비료 사용 없이 자연방식으로 커피를 재배합니다.

 

과거 내전으로 인해 불안정한 르완다에서는 커피 가공을 위한 제대로된 가공소를 세울 수 없었고, 이에 저급한 방식의 건식가공이 진행되면서 저급한 품질의 커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피폐해진 르완다 재건을 위해 미국에서 PEARL(Partnership for Enhancing Agriculture in Rwanda through Linkages)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르완다의 커피 및 농산물 개발을 지원하였는데, 르완다에서 커피를 연구할 수 있도록 하고 습식 가공을 위한 워싱 스테이션을 곳곳에 세웠습니다. 물을 이용한 워시드 가공이 가능해지면서 품질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2008년에는 아프리카 최초로 COE 가입국이 되었습니다.

 

르완다는 소규모 농가에 의해 커피가 재배되지만 커피 재배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생산된 커피의 품질이 뛰어나 주목받는 고품질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인접국인 케냐와 에티오피아 커피의 특징을 고루 갖추어 향긋한 풍미와 균형잡힌 산미, 좋은 밸런스로 유명합니다.

 

품종은 입자가 작은 버번종이 대부분이며, 오렌지나 감귤류의 산뜻한 과일 향과 깔끔한 산미, 다크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향이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맑은 것이 특징입니다. 품질이 좋은 커피는 체리와 같은 향미가 있고, 에티오피아 워시드에 가깝다고 이야기됩니다.

 

다른 유명한 산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지만 국내에도 시판되어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등급은 결점두에 따라 G1 ~ 4 로 나뉘고 크기에 따라 AA, AB, PB로 나뉩니다.

 

 

#5. 예멘(Yemen)

예멘

최초로 커피의 상업적 재배를 시작한 예멘은, 에티오피아와 나란히 커피의 원류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지역이며, 생산량이 극히 적고, 전통적 방법으로 커피를 재배하고 가공합니다.

 

수도 사나 근처의 하라즈, 마타리, 하이마 지방이 고급 생두 산지로 유명하며, 마타리는 예멘 커피 중 가장 유명한 커피입니다. 그 밖에 하라지, 이스마일리 등이 있습니다.

 

커피의 대부분은 서부 산악지역에서 생산되는데,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은 지역입니다. 또한 와디라고 불리는 계단식 밭이 있는데, 표고 2,200미터의 고지대로 고급 커피가 생산되기 좋은 환경입니다.

 

보통 건식가공으로 지붕 등에서 일주일정도 건조 후 반건조 상태로 유통하는데, 기후가 서늘하여 건조 중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예멘에서는 건조된 커피체리의 외피, 과육을 음료용으로 유통하는데 이를 ‘키실’이라고 합니다. 예멘에서는 키실을 생강 등과 끓여 낸 음료를 주로 즐기는데, 에티오피아와 달리 커피를 음용하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예멘 커피는 우수한 신맛과 독특한 과일향, 강한 바디감과 감칠맛으로 개성이 뚜렷합니다. 재배되는 품종은 에티오피아에서 전해진 아라비카 종으로 토착화되어 다른 곳에서 찾아 볼 수 없다 합니다. 콩의 크기가 작고 둥글며, 공식적인 분류 기준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찾는 카페 모카라는 이름의 유래가 예멘입니다.

고급 커피로 알려진 예멘 모카는 과거 모카 항을 통해 커피가 수출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현재 모카항을 통해 수출되는 커피는 없지만 여전히 모카라는 이름의 커피를 만나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당시 모카항에서 수출된 커피는 진한 초콜릿의 맛과 향을 내었는데, 현재 초콜릿을 사용하는 커피 음료에 초콜릿 맛과 향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모카라는 이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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