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이야기는 1.남아메리카 > 2. 중앙아메리카 > 3. 아프리카/중동 > 4. 아시아/태평양 순서로 이어집니다.
3. 아프리카/중동
케냐는 두 편으로 나누어 작성합니다.
먼저, 대략적인 케냐 커피를 소개하고, 다음 포스팅에서 케냐 커피의 등급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애초에 한 페이지에 담고 싶어서 내용을 줄여봣는데, 애매한 크기의 포스팅 되어버려 둘로 나눴습니다.
#2. 케냐(Kenya)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케냐는, 품종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세련된 고품질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커피 재배에 적합한 입지와 품종 개량 및 세련된 가공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품질의 커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냐 커피는 대부분 서부 산악지대(나이로비 북동부에서 북서부에 걸친 케냐산 부근)에서 생산되며, 주요 생산지로는 키린야가, 니에리, 암부, 키아부, 니엘, 메루, 무랑가 등이 있습니다.
케냐는 아라비카 커피의 기원으로 전해지는 에티오피아와 인접한 국가이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늦은 19세기 말이 되어서야 커피를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19세기 말 프랑스 선교회의 선교시설이 지어지며 이 때 부르봉 섬에서 옮겨진 커피 종자가 재배된 것이 유래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점차 재배가 확대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원주민에 의해 재배되었습니다.
케냐 커피의 대표적인 특징은 강한 산미와 고급스러운 향미 입니다. 감귤, 와인 등을 연상시키는 케냐 커피는 기본적으로 산미가 강하고 분명한 바디감이 있으며, 그 밸런스가 좋은 편입니다.
케냐에서는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되고 있으며, 훌륭한 향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SL28과 SL34를 주로 재배합니다.
두 품종은 케냐의 스콧 농업 연구소에서 개발된 품종입니다.
SL28은 탄자니아에서 시작된 품종으로, 가뭄과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선별하여 케냐와 그 주변에 보급하던 중 새로 발견된 품종입니다. 최근 유전자 연구를 통해 버번 계열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SL38은 부르봉 섬에서 케냐로 전해진 품종에서 선별된 것으로, 프랑스 선교회에 의해 옮겨 심어진 커피종자에서 파생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유전자 연구를 통해 버번이 아닌 티피카 계열로 확인되어, 다른 방법으로 유인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케냐에서는 워시드 방식의 가공방법이 일반적이며, 수작업으로 수확합니다. 내츄럴 방식의 가공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있으며, 그마저도 품질이 낮은 것이 많아 질 좋은 내츄럴 커피는 드물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츄럴 가공은 단맛이 강하고 독특한 향이 있다고 합니다.
등급분류는 스크린 사이즈에 의해 이뤄지며, 스크린 사이즈 17 이상이 AA, 15~16이 AB가 됩니다. 케냐에서는 큰 사이즈의 커피가 높게 받고있는데, 사이즈가 클수록 커피 향미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합니다. 드물게 앨리펀트 빈으로 불리는 스크린 사이즈 18이상의 E 등급도 존재하지만 거래는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사이즈에 의한 등급분류에 더해 생두의 외관적 특성 및 추출된 커피 품질 등으로도 등급분류가 이뤄집니다. 케냐의 커피 수출업자들은 스크린사이즈에 의한 등급 분류를 마친 후, 자체적으로 외형적 특성 및 추출된 커피의 향미 등을 토대로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커피의 맛과 품질을 기준으로 TOP(스페셜티), PLUS(프리미엄), FAQ(하이커머셜) 등이 설정됩니다.
아직 끝 아님.
케냐 이야기는 등급분류 방법으로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케냐의 등급분류 방법에 대해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 다음 포스팅은 산지 이야기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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