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본래 이탈리아어로 우유를 뜻하는 말입니다. 국내에서는 카페라떼라는 이름이 크게 유행 한 이후 '카페라떼 = 라떼'라는 인식이 생겨 우유가 들어간 커피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보통 본 재료와 우유가 섞인 음료들을 '00라떼' 등으로 부르고 있으며, 크게 에스프레소와 시럽 또는 소스가 들어가 유형과 기타 재료가 들어가는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시럽이나 소스가 더해진 음료는 바닐라라떼나 카라멜라떼(카라멜카끼야토) 등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바닐라라떼 등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라떼들의 메뉴와 그 특징이 되는 시럽 등에 대해 정리하려고 합니다.
1. 바닐라라떼
바닐라라떼, 카페모카, 카라멜라떼(카라멜마끼야토) 등으로 대표되는 '00라떼' 메뉴들은, 기본적으로 카페라떼와 동일한 제조과정을 거치지만 시럽 또는 소스를 이용하여 단맛과 향을 더합니다. 참가하는 시럽 또는 소스의 종류에 따라 헤이즐넛 라떼, 토피넛라떼 등 다양한 음료를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바닐라라떼 역시 카페라떼와 동일한 레시피에 바닐라 시럽이나 소스 또는 파우더 등이 더해진 음료입니다. 달콤한 바닐라향 시럽이 더해져 국내에서는 카페라떼 이상으로 인기있는 메뉴이며, 시럽이 들어가지 않은 보통의 카페라떼와 달리 단맛이 더해진 음료는 흔히들 떠올리는 라떼의 이미지와 더 가까운 음료입니다. 다른 종류의 시럽을 추가하여 토피넛라떼, 헤이즐넛 라떼 등의 제조가 가능한데, 토피넛라떼 등과 들리 특별한 토핑이 없이 외형적으로는 카페라떼와 동일하게 나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토핑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동일한 외형입니다.)
2. 시럽과 소스
1) 시럽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시럽은 기본 설탕시럽 베이스에 다양한 종류의 향 성분을 소량 착향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닐라, 헤이즐넛, 토피넛 등 향기 성분에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음료에 작용하는 정도의 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일단 레시피를 잡아 놓으면 큰 실패없이 다양한 메뉴의 시도가 가능합니다.
2) 소스
소스는 보통 카라멜, 초코 등이 주로 사용되는데 시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성이 크고 농도가 짙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 같은 특성은 보다 진한 느낌의 음료를 만드는데 유리하지만, 차가운 음료에 이용할 때는 상대적으로 잘 녹지 않아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스 역시 기본이 설탕 등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큰 실패없이 다양한 메뉴에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3) TIP
시럽이나 소스는 제조사에 따라 향의 정도나 당도, 점성 등이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품에 따라 같은 음료에도 사용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동일 제조사의 다른 제품을 이미 사용중이라면 그 정도를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시럽은 본래 기본 설탕 시럽에 소량의 향기성분을 착향시키는 방법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향기 외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제조사 별 제조설비나 레시피에 따라 생기는 차이로, 동일 제조사의 제품간 크게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단, 키위나 딸기 등 일부 과일향의 시럽들은 과일향을 착향 시키는 동시에 맛을 위해 소량의 과일 주스 등을 첨가하므로 의도하지 않은 맛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3. 예쁜음료를 만드는 방법
1) 따뜻한음료(마끼야토)
마끼야토로 불리는 메뉴는 스팀우유를 먼저 잔에 따르고 그 위로 샷을 부어 작은 점 정도만 남기는 형태의 음료입니다. 대표적으로 카라멜마끼야토 등이 있으며, 이 음료는 본래 카라멜시럽이 들어간 카라멜라떼이지만 스팀밀크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에스프레소(또는 에스프레소 + 카라멜소스)를 부어 독특한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카라멜 드리즐로 마무리되는 이 음료는 스타벅스의 고유 상표명이지만 카라멜라떼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었으며, 스팀우유를 사용하는 거의 모든 메뉴에 제조방법 응용이 가능합니다.
2) 차가운음료
에스프레소에 시럽 또는 소스를 섞은 후 우유 위에 부으면 카페라떼와 달리 우유와 커피층이 분리되어 층이 지지않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럽 또는 소스가 가진 밀도와 중량이 상대적으로 아래쪽 우유보다 크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이를 활용하여 음료에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우유에 미리 섞어 카페라떼와 동일하게 층을 만들 수도 있고, 에스프레소에 섞거나 잔 안쪽에 미리 발라두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효과를 연출 할수도 있으며, (색이 있는 시럽 또는 소스 > 우유 > 에스프레소) 등의 순서로 배치하여 여러 개의 층을 만들수도 있습니다.
4. 우유의 양은 어떻게?
바닐라라떼 등은 보통의 카페라떼와 동일한 레시피에서 시럽 또는 소스가 추가되는 것이니 전체적으로 음료의 진한 정도는 증가하지만, 상대적인 비율의 차이로 커피맛이 진해지거나 옅어집니다. 예를 들어 카페라떼와 동일한 양의 우유를 사용했을 때, 시럽 등의 추가로 음료의 진한정도는 증가하지만 전체 음료에서 커피의 비중이 줄어들어 커피맛이 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와 다르게 음료의 양을 동일하게 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우유의 비중이 줄어들어 커피와 함께 추가된 시럽 등이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 메뉴에 맞춰 별도 용량의 잔이나 피처 등을 준비하거 메뉴별로 우유 양을 달리하여 음료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지만, 가급적이면 카페라떼 레시피 용량 그대로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큰 차이가 없는 메뉴에 별도의 제조기구 또는 레시피를 사용하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며, 사실상 시럽 또는 소스가 더해져 생기는 우유 양의 차이는 전체 음료에서 매우 작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숙련된 바리스타라면 현장에서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겠지만, 충분히 숙련되지 않은 경우 별도의 레시피를 이용하면 실수(우유 스티밍 등) 등으로 인해 음료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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